[단독] '황제 병역' 업체, 병무청 조사 앞두고 은폐 시도 / YTN

2021-06-25 18

YTN에서 최근 전해드린 '황제 병역' 보도와 관련해 병무청이 문제가 된 업체를 대상으로 긴급 현장 실태조사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YTN 취재결과, 업체 측이 병무청 조사를 앞두고 대체 복무자들과 입을 맞추며 병역법 위반 사항들을 숨기려고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우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성남에 있는 소프트웨어 업체.

병무청 조사관들이 건물 안으로 들이닥칩니다.

"업무는 노트북으로 주로 하시는 건가요?"

병역 특례자인 전문연구요원들이 근무 시간에 마사지를 받거나 영화관에 가고 업체의 근태 관리도 엉망이라는 YTN의 '황제 병역' 의혹 보도 직후 병무청이 긴급 현장 실태 조사에 나선 겁니다.

[병무청 관계자 :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조사)하겠습니다.]

하지만 업체 측은 병무청 조사를 대비해 병역 특례자들과 입을 맞춘 것으로 YTN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조사관들이 업체에 도착하기 2시간 전에 찍힌 영상입니다.

인사팀 직원이 전문연구요원들을 모아놓고 병무청 조사가 시작되면 허위 진술을 하라고 지시합니다.

[업체 직원 : (병무청에) 조직개편 때문에 이사 중이라고 했어요. 4층에서 같은 층으로 이동했다. 이런 식으로 해서 비품 신청했다. 이런 식으로 하면 될 것 같아요.]

YTN 취재 결과, 업체 측은 전문연구요원들을 자기들 마음대로 계열사에 보내 일을 시켰습니다.

근무지 이탈에 해당해 명백한 병역법 위반입니다.

병무청 현장 조사에서 이런 사실이 들통 날까 봐 급하게 원래 근무지로 보내 일하는 척 연기까지 시켰습니다.

[업체 직원 : (이거 원래 자기 자리 아니어도 앉아있어야 해요?) 네 자기 자리 아니어도 괜찮아요. 성함도 넣어두고.]

업체 측은 또, 병무청 조사관과의 1대1 면담을 대비해서 답변용 '가이드라인'까지 만들어 배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업체 소속 전문연구요원 : 실태 조사하는 동안에는 보고된 자리에 앉아있으라고 거짓말을 하게끔 (업체 인사팀이) 설명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업체 측은 병무청 조사에 대응하는 과정 중에 미흡한 점이 있었다며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업체 관계자 : 그것은 참 죄송하게 생각하는 부분이고요.]

병무청은 YTN 취재로 업체 측의 조직적인 은폐 시도가 드러난 만큼 특별 조사 기간을 더 늘려 집중 감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YTN 김우준입니다.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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